처음 지지자들의 토론은 분명 차별성이 있었다고 본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살았나.

각각 다르기에 당연했을 것이다. 토론이 신선했고 토론 내내 서로의 약점 장점이

뚜렷하게 보였다. 아무래도 사실에 입각한 토론이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첫 번째 토론은 굉장히 좋았다고 본다.

 

허나 경제/정책관련 토론은 100점 만점에 60점을 주고 싶다.

물론 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간접적으로 나마 접할 자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MBC측에게 감사할 따름이지만 다들 똑같은 소리만을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은

비단 내 생각 뿐만은 아닐 것이다.

 

물론 시간이 짧고 부족했던 것도 이유 중에 이유였겠지만

그 어떤 정책도 다들 이유가 있었다. 그게 어떤 사람 입장에서 달갑고

어떤 사람 입장에서는 쓰게 들렸겠지만 그건 이해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금산분리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금산분리든, 양극화 해소든 복지 메이킹이든

어떤 포장지로 보여졌나. 그것만 달랐지 다 들어보면 국민 잘 살게 해주겠다고

본질은 같다.

 

내가 한 후보의 지지자이긴 하지만 오늘 나오신 분들 다 포함해서

나쁜 정책을 우기면서 국민들을 위한 거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가끔 어떤 분이 좀 논리에 안 맞는 소리를 하시긴 했지만

 

그럼 우리는 어떤 사람을 지도자로 뽑아야 할까?

 

우리는 방대한 정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예전처럼 정치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국민들을 상대로

쉽게 사기를 칠 수 없는 이유도 그런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지식 국민들이며, 쉽게 정보에 접근 할 수 있다.

수십 년 전이라면 국민을 상대로 정책 사기극도 펼칠 수 있었겠지만

예를 들면 전라도 가서 이 소리하고, 경상도 가서 이 소리하는 경우를 말한다.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 말 한 마디를 인터넷 뉴스 등으로 접하기 때문에

말 한마디만 틀려져도 하루 아침에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린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더 이상 이해관계에 입각한 공약을 쉽게 저런 자리에서 내 보일 수가 없다.

 

이것은 국민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 더 커졌음을 의미한다.

더 알고 더 고려해 본 후에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무작정 저 사람 공약이 좋으니까? 는 이제 변명이 되지 않는다.

지금 보면 공약이 다 좋다. 어떤 거 하나 논리에 근거하지 않는 공약이 없다.

각종 경제정책 자문위원들이 달라붙었을 텐데... 모르겠다. 심리전공도 붙었을지..

국민들 밑 보이는 소리 하는 인간은 거의 없을 것이다. (좀 거슬리는 분도 있었지만)

 

그 줄줄이 사탕처럼 나온 공약들을 과연 어떤 사람이 지킬 수 있을 가를 생각해보자.

화장실 가기전이랑 후랑 다르다고 정말 저기 나와서는 무슨 소리를 못할까?

나를 내보냈어도 입 바른 소리만 떠들어 댔을 것이다.

공약을 내 놓고 얼마나 이륙할 수 있냐 그것을 그들의 홈페이지나, 각종 정보를 통해

면밀히 파악하고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과연 얼마나 진실로 저 소리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을 좀 생각했으면 좋겠다.

 

 

저 자리 나와서 그 어떤 사람이 국민들 싫은 소리를 할까.

당장 표가 왔다 갔다 하는데.

 

거짓말을 하지 않고 그것을 논리적인 근거 하에 정성을 다해 밀어 붙힐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그런 검증된 사람. 그런 사람이 우리가 뽑아야 할 지도자이다.

 

 

 

 

 

+추가해서 개인적으로 오늘 안 나오신 분은 국민에게 어필 할 기회를 놓치신 것에

참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괘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Posted by 피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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