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8.28 [핫이슈]혈액원 파업... 나라가 미쳐 돌아가네요
친구의 동생이 수술을 했습니다.

골수이식.

몇년을 재생불량성 빈혈로 고생하다 얼마전 수술을 했습니다.

암이면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는데 이건 암도 아니라 수술비에 검사비까지..

5000만원이 넘는 돈을 친구 부모님이 집팔아 땅팔아 댔습니다.



엊그제 금요일 밤에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헌혈 좀 해줄수 있냐고..



무슨 일이냐 하니 혈액원이 파업을 했답니다.

그래서 당장 일요일부터 쓸 피가 없다네요.

병원에서는 혈액원에 알아보라고 하고

혈액원에서는 알아서 하라고 했다더군요.



제 동생하고 혈액형이 맞아 오전 일찍 신촌에 있는 혈액원에 보냈습니다.

제 동생 헌혈이 취미거든요..ㅡ,.ㅡ

암튼 보내놓고 있는데 동생한테 전화가 왔어요..

혈액원이 파업이라 혈소판 성분헌혈을 해주지도 않는답니다.

인원이 없다고 그런답니다..

동생이 더 몸이 달아서 병원으로 가면 되겠냐고 전화가 왔더군요..

그냥 혈액헌혈만 가능하답니다...ㅡㅡ



친구한테 전화를 하고 당장 헌혈이 되는 곳을 찾아 여기저기 알아보다 겨우 얼마간의 혈소판을 구했다고 하더군요.

걱정해줘서 미안하다고 동생한테 언제 밥 한끼 사겠다고.





어이가 땅을 칩니다.

혈액원이나 병원의 파업은 버스나 지하철 파업과는 그 성격이 다르죠.

당장 죽을수 있는 일이 일어나는 곳 아닙니까?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할 수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헌혈자가 없어 피가 모자르다고 맨날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헌혈좀 하라면서

정작 필요한 데가 있어서 헌혈하겠다고 갔더니 인원이 없어 못한다니..

그것도 엄청 중요한 파.업.이라는 카드를 내밀다니..

나라가 미쳐돌아가는 건가요?

파업이 넘의집 개 이름입니까?

정작 파업이 필요한 집단은 가만히 있는데 파업따윈 생각도 못할 집단에서 왜 이리 gr들 이신지요?

혈액원이 파업하면 당장 필요한 피는 어떻게 구합니까?

수술 올스톱합니까?

헌혈을 하겠다고 찾아간 사람한테 인원이 없어서 못해준다는 개소리나 지껄이다니..

혈액원이 존재가치가 없어지는 순간이더군요.




어제 하루종일 저, 제 동생, 친구까지 세 사람이 모두 몸이 달아 힘들었습니다.

어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희처럼 힘들었을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혈액원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을까요..



나라가 미쳐돌아가는 이꼴..

얼마나 더 봐야 하나요...

<소심한o형>
Posted by 피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