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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디워///

핫이슈 2007. 8. 11. 01:30
< 나의 소개 >

나는 어느 신춘 문예에 당선된 적이 있는 글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나를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느 할 일 없는 네티즌이 심형래 감독을 두둔하기 위해서
썼다는 오해로 심형래 감독님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하는 얘기이다
이 글을 보는 언론과 영화계 사람들은
< 어느 하찮은 언론사 신춘 문예 이겠지 > 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미안하게도 나는 당신들이 아주 좋아하는 주요 일간지 신춘 문예에서
단 몇 시간 만에 일필휘지로 쓴 글로 심사위원들의 아주 잘 썼다는
칭찬을 받고 수상을 했었다
그렇다고 나를 어느 골방에 쳐박혀서 글 쓰기나 하는 폐인으로 생각하지 마라
나는 대학교 때 선수 생활을 할 만큼 운동을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대한민국의 건강한 젊은이일 뿐이다
내가 아이들, 특히 어린 아이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아이들의 세상에는 당신들 같이 썩어빠진 정치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두 가지다
한 가지는 심형래 감독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언론으로 만들어지는 편견을 디워를 보는 분들의 마음에서
없어지게 하기 위해서다



* 오마주
프랑스어로 존경이라는 뜻으로 보통 영화인들이 자신의 좋아하는 감독이나
영화의 장면을 자신의 영화에서 따라하는 것으로
표절과는 구분되는 행동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어느 영화인이 이것은 무엇의 오마주라고 하면
" 아 이 감독은 누구의 따라쟁이구나 " 라고 생각하면 된다


< 스토리 >

스토리만 보았을 때 이 영화는 < 대한민국 영화의 쾌거 > 이다

모 방송사 아침 라디오 프로의 손xx 방송인으로 비롯된
" CG 효과는 좋았으나 스토리는 미흡하다 " 는 헛소리는 집어치워라

나는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 자신의 철학없이 얘기하는 사람을
아주 싫어한다
특히 자신의 주장을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해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철학이 없다면 더 싫어한다
그래서 나는 이 번에 이 영화를 평가한 소위 영화평론가들을
쓰레기라고 생각한다
나라고 이렇게 표현하지 말란 법 없다
그들은 수도 없이 쓰는 표현이니까
그들에게 한 가지 묻고 싶다
어떻게 말하는 것이 모두 똑같을 수 있는가?
CG 효과는 좋았으나.....
평론가로서의 자존심도 없나?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면 천편일률적인 평가가 나올 수 없다
이 번에 그 들이 한 평가는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다
비판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보편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근거없이 다른 사람을 평가 절하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헐뜯는 비난 밖에 될 수 없다
나는 여지껏 대한민국 영화 평론가라는 사람들 가운데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사람을 보지 못했다
다시 말해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사람을 보지 못했다는 얘기다
철학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만의 정의이고
주관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만의 방식이다
철학이 없이는 주관이 없고, 주관이 없이는 자신만의 색깔이 있을 수 없다
미안하지만 나는 아직까지 대한민국 영화 평론가 들 가운데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런 자신 만의 정의와 생각과 칼라 없이
다른 사람을 비교하고 평가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얘기하고 싶다
이 대한민국 문화계의 쓰뤠기!



그렇다면 이제는 디워의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 얘기하겠다

디워는 이전 괴수, SF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숫제 괴수, SF 영화의 공식을 깨버리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혁명이다
디지털 스토리 텔링이란 영화나 게임등의 디지털 산업에 필요한 기본 스토리
전개를 말한다
이화여대 이인화 교수는 21 세기 한국 문학의 코드를
" 디지털 스토리 텔링" 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디지털 스토리 텔링이 21 세기 한국 문학의 코드가 될 수 있을까?
서울대 김윤식 명예 교수는 문학은 서양의 귀족들이 즐기던 놀이에서
시작되었다고 어느 세미나에서 얘기하신 적이 있다
하지만 문학과 디지털 스토리 텔링에는 기본적인 차이가 있다
현대의 디지털 스토리 텔링은 태생적으로 상품성을 띄고 태어나게 되어 있다
디지털 문화 산업, 즉 영화나 게임 등은 21 세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상품성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디지털 문화 산업의 소프트 웨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스토리 텔링은
태어날 때 부터 상품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상품성을 가지고 있으면 어떠랴? 김윤식 교수의 말대로
즐겁게 즐기고 놀면 그만인 것을.....
그래서 나는 이인화 교수의 21 세기 한국 문학의 코드가
디지털 스토리 텔링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인화 교수는 한국의 디지털 스토리 텔링의 교두보로 리니지를 얘기한다
나는 자신있게 얘기한다 리니지가 교두보였다면
디워는 한국 디지털 스토리 텔링 세계화의 리더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겠다
디워는 디지털 스토리 세계 정복의 광개토대왕이다
이 것은 결코 과찬이 아니다
이 것은 한국 문학의 경사이자 한국 문화의 축제이다

그렇다면 이제 디워의 스토리 특징을 얘기하겠다
디워의 첫 번 째 특징은 동양 사상과 서양 사상의 만남이다
동양 사상의 대표적인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윤회, 환생과
서양 사상의 대표적인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헤겔의 변증법, 즉
정반합이 이 영화에서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나는 세상 어느 영화, 어느 문학에서도 이렇게 동 서양 사상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을 본 적도, 아니 들은 적도 없다
여기서 변증법, 정반합이 어디 있냐고 물을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도 정반합을 생각 못하면 이 글을 읽을 자격이 없다
정이라고 할 수 있는 이무기
반이라고 할 수 있는 브라퀴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의 희생 + 정과 여의주의 합체로 탄생하는 용이 바로 합이다
나는 이 세상 어느 문학 어느 영화에서도 디워만큼
정반합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것도 환생과 윤회라는 동양 사상을 바탕으로
그것도 한국의 전설이라는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으니.....
그리고 한국 사람이라면 더 감동을 받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아리랑 이다
나는 단순히 아리랑이 나왔기 때문에 하는 얘기가 아니다
아리랑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서양과 동양의 조화에 한국의 음악이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데 있다
한국의 전설로 시작해서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이루고
다시 마지막을 한국의 음악으로 마무리 하다니.....
이 대목에서 눈물이 난다는 것은 단순한 감동이 아니다
한국인으로서의 본능이다
그리고 한국인들만이 가질 수 있는 쾌감이다

디워가 가지고 있는 두 번 째 특징은 이어령 교수가 얘기하는 < 디지로그 > 이다
이 영화의 특징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전설을 바탕으로 하는 소프트 웨어
그리고 현대 CG 그래픽을 바탕으로 하는 하드 웨어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디지로그라고 하는 것은 < 아나로그 + 디지털 > 로서
쉽게 표현하자면 < 철학 + 기술 > 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령 교수는 21 세기 한국에 필요한 것으로 < 디지로그 > 를 얘기했다
이 영화는 이어령 교수의 디지로그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디지로그에서 말하는 아나로그의 필요성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아나로그는 다시 말해서 컴퓨터에 비교하면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
이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껍데기에 불과하다
철학이 소프트웨어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예를 들어서 말하겠다
미국의 IT 산업, 그것도 소프트 웨어의 많은 인력이 인도 사람들이다
그 비결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바로 인도 철학에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철학이 가장 발달한 나라이다
우리보다 낙후된 시설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살고 있어도
우리나라보다 수십년 전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핵을 가지고 있다
그 원천의 힘은 바로 철학이다
내가 이 것을 말하는 것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인문학을 너무나
등한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인문학이 없이는 대한민국의 발전은 있을 수 없다
이 영화는 그래서 인문학의 가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제 해외에서 개봉을 하면 해외 평론가들이 평가를 할 것 이다
나는 평론가들에게 한 가지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해외 평론가들이 평가를 했을 때 누구의 의견이 맞는지
나랑 내기 할까? 나는 자신 있는데

더 이상 망신 당하지 않고 싶으면
함부로 설치지 마라


< 연출 >

이 영화는 뛰어난 CG 효과가 특징이다
그리고 그런 CG 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심형래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심플한 연출 에 있다
디워의 화면 구성을 보면 아주 단순하다
전투신을 제외한 대부분의 화면이 특별한 구도 없이
단순하고 담백하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집중이 잘되고 영화를 보기가 편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편집부장 까지 지냈던
사진작가 김희중 씨가 카메라 촬영을 할 때 필요한 것으로
3 가지를 얘기했다
첫 째가 진실성
둘 째가 독창성
셋 째가 심미성 이다
진실성은 화면에 조작이나 거짓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얘기이고
독창성은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은 나만의 시각으로 화면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이고
심미성은 사람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심형래 감독이 연출한 화면을 보면
심플한 화면으로 내용 전개를 꾸밈 없이 했고
화면 보다는 사람들의 대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서
영화 스토리 내용에 더 깊이 몰입하게 했다
이 것이 심플한 화면이 가질 수 있는 심미성이다
심형래 감독은 정식으로 영화를 배우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감독들처럼 화려한 기교를 부려서 영화를 찍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심플함으로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를 두었다

얼마전 애플의 아이팟이 대 히트를 했다
애플의 아이팟이 전세계의 사랑을 받는 것은 아이팟의 디자인이
어느 문화, 어느 소속의 사람들도 거부감을 가질 수 없는
심플함에 있는 것이다
simple is strong (단순한 것이 강하다) 라는 유명한 말도 있다
21세기의 복잡한 사회에 필요한 패러다임인 심플을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의 한 명으로 나는 심형래 감독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지나친 깔끔함이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심형래 감독은 알고 있다
이 영화에서도 심형래 감독의 특유의 약간은 돌출되는,
약간은 어딘가 어긋나는, 고도의 계산된 연출에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거짓말 같은가? 한 가지 예를 들겠다
사람들이 문제를 삼는 " 사랑해요 " 라는 대목이 있다
이 장면의 속도는 다른 장면과는 내용 전개 속도가 다르다
그 것을 심형래 감독이 몰랐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옛날, 영구가 깔끔해서 사람들이 좋아했던 것이 아니듯이
약간은 털털한, 그리고 약간은 어딘가 어긋나는
그래서 인간미가 넘치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것이
심형래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다
깨끗한 물에는 물고기가 없는 법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연출이 잘 되었다는 한 가지 예를 들겠다
영화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러시아의 천재 영화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작품에 러시아 천재 화가
안드레이 루블로프를 다룬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서 루블로프가 살고 있는 마을에
몽고군이 쳐들어오는 대목이 있다
몽고군의 특징은 항복하는 마을은 살려주지만
대항하는 마을은 동물을 포함한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를
죽여버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마을은 몽고군이 쳐들어오는 것을 알고
항복이 아닌 대항을 하기로 결정한다

그 때 부터 이 마을의 공포감은 시작된다

몽고군이 마을에 다가오면서 서서히 압박해오는 공포감.....

그리고 몽고군이 드디어 마을에 도착해서 살육이 시작되고

그 마을의 모습은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변한다

그 대목을 보고 있으면, 내가 저기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포감이 극에 달한다

그런데 그런 공포감을 디 워에서도 느낄 수 있는 대목이 있다

TV 나 인터넷 홍보 동영상에서도 나오는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는 유명한 대목이다 바로

이무기가 주인공을 찾아다니다가 카페 건물 앞에 서서

카페에 대가리를 쑤셔 박는 그 대목이다

홍보 영상에서는 그런 공포감을 느낄 수가 없지만

극장에서 대형화면으로 앞부분의 스토리와 연결해서 보면

그 공포감은 극에 달한다

여기서 디워의 연출이 잘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이무기가 건물 앞에서 바로 카페로 대가리를 쑤셔 박지 않고

건물 밖에서 한 2 초 동안 카페를 슬~ 쩍 쳐다본다

이 것은 카페 속에 있는 사람들 보고 도망가라는 얘기이다

이 때 머리속에서 카페에 있는 사람들이 빨리 도망가라고 생각할 때

이무기는 사정없이 카페로 대가리를 쑤셔 박아서 카페를 박살 낸다

이 것을 보고 있으면 저 카페에 있던 사람들은

그 것으로 끝났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 때 느끼는 공포감이 안드레이 루블로프에서 느꼈던 공포감과 똑같다

안드레이 루블로프가 약 10 분에 걸쳐서 표현한 공포감을

단 2 초로 표현을 하다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그 대목에서 이무기가 2 초 동안 멈추지 않았다면

그렇게 극에 달하는 공포감은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심형래 감독의 전매특허인 유머 감각,
이 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다만,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여기서 한 가지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 있다
액터들이 총상을 입었는데도 flow blood 가 없는 것은
앞으로 이 영화를 거론할 때 마다 두고 두고 회자될 부분이다
이 것은 심형래 감독의 실수라기 보다 의도된 연출이다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깨트리지 않기 위한,
어찌보면 영화의 리얼리티를 떨어트릴 수 있는 신을 사용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영화계의 트랜드에 던지는 하나의 도전이다
어찌보면, 앞으로 영화계의 고정관념과 패러다임을 바꾸는
영화라는 소재가 갖고 있는 문화 콘텐츠의 메리트를
최대한으로 살려주고 관객들의 상상력을 극한으로 가게 할 수 있는
일종의 < 나비 효과 > 가 될 수도 있다
쉽게 비교를 한다면, 그 장면이 갖고 있는 의미는
데이비드 베컴의 LA 갤럭시행 과 비슷하다고 할까?




< 아쉬웠던 점 >



그렇다고 아쉬웠던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이라는 것은 없다

이 영화에서 아쉬운 점은 크게 2 가지이다 약간은 오버된 편집,

그리고 여자 배우 아만다 브룩스의 연기다

편집 부분에 대해서는 디 워가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장의 무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아만다 브룩스의 연기에 대해서

영화를 보면서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다른 배우 들은 심플한 화면과 잘 어울리는 데

아만다 브룩스 만큼은 화면과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심형래 감독은 이런 것을 몰랐을까?

나는 여기서 심형래 감독의 리더쉽을 확인 할 수 있다

심형래 감독도 분명히 몇 컷 찍어보고 아만다 브룩스의

연기가 영화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나의 생각으로는 심형래 감독이 아만다 브룩스가

약간은 부족하더라도 끝까지 함께 하려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자면 상대편을 끝까지 믿어주는 믿음의 리더쉽이다

그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만다 브룩스의 연기 변화 이다

영화를 보면 초반부는 아만다의 연기가 많이 어색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차츰차츰 좋아지고 있다

이런 믿음의 리더쉽은 아무나 그냥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상대편에 대한 믿음과 인품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다음 차기작에서도 심형래 감독이 아만다 브룩스와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만다 브룩스도

다음 작품에서는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믿음의 리더쉽이고 믿음의 효과이다



영화 촬영을 하나의 비즈니스로 생각했을 때

화면을 만들어내는 것은 외적인 연출(수익)이고

촬영 진행을 하는 것은 내적인 연출(회사 운영)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영화 촬영에 있어서 외적인 연출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연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심형래 감독의 내적인 연출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한국 시사회 때 미국 배우들이 찾아와서

기자회견 할 때 였다

기자들이 다음에도 심형래 감독과 작업을 하겠냐고 하자

미국 배우들의 대답이 < absolutely > 였다

무조건 하겠다는 얘기이다

기자들이 물어봤을 때 마음이 없으면

< of course > 나 < sure > 등 으로

그냥 얼마든지 가볍게 대답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대답은 < absolutely > 였다

하나 물어보겠다

당신이 필요할 때 무조건 도와주겠다는 친구가

당신에게는 얼마나 있는가?



다른 한 가지는 영구 아트 무비 직원들이다

이 들은 용가리 이후 월급도 제대로 못받는 상황에서

심형래 감독과 직원들이 서로 돈 500 원 씩 걷어서

라면 끓여 먹고 6 년을 일해 왔다

당신 같으면 직원들 월급도 잘 못주는데

그런 직원들 데리고 6 년 동안 일할 수 있겠는가?

아니, 당신이 직원이라면 그런 사장 밑에서

월급도 잘 못받는데 6 년 동안 일할 수 있겠는가?

그러면 그 들 사이에는 돈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는 얘기이다

나는 그 것을 심형래 감독의 리더쉽과

직원들과의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것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어떤 사람들은 심형래 감독이 벤츠를 타고 다닌다고

혼자 호의호식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가 벤츠를 타고 다니는 지

티코를 타고 다니는 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당신이 심형래 감독이라고 했을 때
용가리 이후 완전히 밑바닥으로 내려갔는데
디워 만들려고 돈 구하러
은행이고 영화 관계 회사들 찾아다닐 때
낡아 빠진 소형 중고차 끌고 가면
한국 같이 체면 중시 하는 사회에서
오~ 근검 절약해서 회사 운영 잘하겠어 라고 생각할까
이제는 갈 때 까지 갔나 보지? 라고 생각할까
만약에 심형래 감독이 벤츠를 타고 다녔다면
그 것은 영구 아트 무비의 자존심을 위해서였을 것이다
아니, 직원 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만약에 그런 것이 아니고 정말 심형래 감독이
호의호식을 위해서 벤츠를 타고 다녔다면
자신들은 월급도 제대로 못 받는데 그 꼴 보고 6 년 동안
일하고 있을 사람 아무도 없다

나는 장담한다
이 번에 < 디 워 > 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앞으로 5 년 이내에
심형래 감독의 비즈니스 마인드와 믿음의 리더쉽에 대해서
대학교 경영학 교재에 최소 5 곳 이상 실릴 것이다
만약에 실리지 않는다면 나는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이다



< 감사의 글 >

나는 심형래 감독에게 감사하다
좋은 영화를 보여주어서 뿐 만이 아니라 감사한 것이 3 가지 더 있다

첫 째는 희망을 찾기 힘든 이 나라에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주어서

둘 째는 어렸을 때 듣기만 했던 전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어서

세 째는 대한민국의 무너지는 가정들이
건강한 웃음으로 가득차게 해 주어서


네가 뭔데 대한민국이 어쩌구 저쩌구 하냐는 그런 헛소리는 하지 마라
나는 서론에서도 얘기 했듯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건강한 젊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일 뿐이다
나는 대한민국이 문화 산업 금융 등에서
< 21 세기의 징기스칸 > 이 되기를 바란다
세계적 미래학자 토마스 프리드만의 저서에 < 세계는 평평하다 > 라는 책이 있다
그 책의 주요 내용은 세계의 글로벌화로 각 지역 각 국가 간의
담(장벽)이 없어져 가고 있다는 얘기다
나는 < 디워 > 의 이무기가 이 낮아진 벽을 타고 다니면서
전 세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다니기를 바란다




프랑스 영화 < 제 8 요일 > 에
< mama c'est toi, la plus belle du monde > 라는 노래가 있다
프랑스어로 < 엄마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요 > 라는 노래이다
나는 이 표현을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업할 때 쓰는 말이다
오늘 만큼은 이 표현을 심형래 감독에게 쓰고 싶다

< monsieur shim, c'est toi la plus belle du monde >

심형래 감독님,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열려라참깨>
Posted by 피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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