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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08 [핫이슈] 디워의 철학은 매트릭스급이다
디워의 스토리가 후지다고 많이들 이야기 합니다....

나는 디워를 한번 봤습니다..딱 한번....열번은 더 봐야 결론이 나겠지만....

많은 의문이 생깁니다.....

이하 내 맘대로 글 씁니다...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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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포함한 소설이나 그림, 음악, 시와 같은 문화적 산물들은 작가의

의도나 설정과는 달리 느끼는 사람들만의 자의적 해석 또한 가능한 유기체이다..

흔히 뭣 좀 아는 척 하는 사람들은 매트릭스를 기독교의 구원, 삼위일체 등등과

연관시켜 이야기하며 심오한 종교적 구원에 입각한 영화라고 평한다...

물론 나는 전혀 이해가 안가는 점이지만 많은 매니아들은 그런식의 분석을 한다.

디워의 의미는 무었인가?

디워 속에 숨겨있는 철학 혹은 종교관은 무었인가?

디워는 정말로 단순한 시간때우기용 오락영화일까?

이것은 영구는 과연 바보 멍청이 영구일 뿐일까? 라는 질문과 같을지도 모른다.

디워에 녹아있는 이무기의 전설이니 윤회니 하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해

서 하나도 새로울게 없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보자....

왜 이무기와 부라키가 존재하는가? 단순히 선과 악의 투쟁인가?

과연 그럴까? 심감독은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서 선과 악의 대결로 이무기를 설정

한 것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부라키와 이무기와 새라는 하나이다....

즉, 본질적으로 하나이며 서로 다른 형상을 보이는 세가지 실존이다.

새라는 우주가 나이며 내가 우주라는 지극히 동양적인 철학을 대표로 하는

일종의 상징이다.

부라키와 이무기는 새라라는 상징(바로 나일수도 있고 이글을 읽는 독자일 수도

있다)속에 내재된 선과 악의 공존일 것이다.

여의주는 구원이며 희생이고 용은 득도의 상징물이다....

조선시대에 왜 부라키에 의해 새라가 죽임을 당하였는가?

...가 아니라....

조선시대에 왜 이무기가 용이 되지 못하였는가가 정답일 수도 있다....

조선시대에서는 선의 상징인 이무기가 나타나지 않는다.

희생과 구원의 상징인 여의주도 형상화되지 않았다...

가족과 마을 전체의 참화속에서 새라가 죽임을 당할 때까지도...

오직 욕망과 악의 상징인 부라키만이 출현 할 뿐...........

조산시대의 새라가 택한 것은 구원을 위한 희생이 아니라 개인적인 욕망

(남녀간의 사랑)과 운명적 굴레에 대한 도피로서의 투신이었다.

따라서 구원의 상징인 용이 완성 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는 조선 시대의 새라의 업을 짊어진채 업보의 굴래를 벗어나기 위한 LA새라의

윤회의 당위성일 수도 있다...

부라키는 어떤 상황에서도 새라를 죽일 수 없다...........

왜냐하면 부라키가 새라이기 때문이다....


LA에서의 새라 역시 조선시대의 새라와는 다를 바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마지막에 운명의 업보를 벗어나기 위한 희생을 결심하기 전까지는.....

왜? 마지막에 착한 이무기가 뜬금없이 출현했냐고?

새라가 이무기이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안위와 자신만의 조그마한 사랑에서 벗어나 더 큰 사랑과 희생에 눈을

뜬 새라가 바로 이무기이다....

새라의 몸이 여의주가 되어 이무기와 합체하여 용이 되는 것..

이것이 자기 희생이며 득도(용의 승천)인 것이다...

왜 뜬금없이 용이 부라키를 물끄러미 안스러운 듯이 처다볼까?

왜 눈물을 흘릴까?

마지막에 나타나는 새라의 환영은 무었일까?

새라가 부라키고 이무기이며 여의주는 희생이고 용은 득도의 상징인 것이다....

디워를 단순히 B급 오락영화라고 치부하지 말자....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매트릭스보다 더 심오한 동양의 윤회

와 업보, 대승적 사랑과 자비가 어우러진 철학의 결정판이 될 수도 있다....

영화는 관객의 해석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디-워는 영화가 아니라 철학일 수도 있다....

나는 이것이 심감독의 내재된 철학이라 생각한다....

아니라도 상관 없다. 영화의 해석은 보는 사람 맘이니까......


내가 영어를 잘했으면 영문으로 쪼악 글을 써서 영문 영화평 싸이트에 쫘악 올려

서 선전좀 하고픈데.........

영어가 안드로메다로 이사간지 오래서 분하고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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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포함한 문화적 산물은 작가의 손을 떠나는 순간 그것을 향유하는 관객의

것입니다.

해석은 자유고 비평또한 자유입니다.

받아들이는 것 또한 자유이고, 조롱 역시 자유입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누그든지 자기 맘대로 생각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이겠지요...

전 디-워를 심오한 철학적 영화라고 봅니다...

믿거나 말거나.....


<pediatra>

Posted by 피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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