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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4 막바지 대선..언론들의 줄서기~
대선에 사라진 우리의 '알 권리'

 대선이 코앞에 다가옴에 따라 대선 관련 뉴스에 밀려 대선만큼이나 중요한 많은 뉴스들은 우리의 눈과 귀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엘고어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페르난데스는 최초의 아르헨티나 여성 대통령이 되고, 반기문은 버마의 민주화에 세계의 관심을 촉구하고, 푸틴은 후계자로 몌드볘제프 제1부총리를 임명했지만, 국내 언론 관심밖의 일들이다.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 역시 BBC에서 사건당일부터 실시간 속보를 내보내는 등 외신에서 더 호들갑을 떨며 걱정하고 국가 재난 사태가 선포되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장기화 조짐이 보이고 나서야 뒤늦게 방송에 몇 꼭지나마 늘어나 방송되는 걸 보면 해외소식이야 더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공중파 방송은 5 꼭지 이상을, 각종 신문사, 언론사들은 1면을 대선을 위해 '무조건 할애'하고 있는 것이다.
 

 대선관련 정보 과연 올바른 후보자 선택위해 충분한가?


 문제는 대선과 관련되어 쏟아지는 이러한 뉴스들 역시 언제부터인가 '사실 정보 전달'보다는 '정보 해석, 조작, 세뇌'로 상대편 후보자 헐뜯기에 나서 '모두 나쁜놈 아니면 무능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어느샌가 국민들이 올바른 후보자 선택을 할수 있도록 '공약 정리', '공약 실천 가능성', '당선 이후 영향'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 보다는 '후보자 과거 캐내기'와 '사건 이슈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대선 관련 정보를 취득함에 있어 대중의 판단을 흐림과 동시에 '내 편 빼고 모두 깍아내리기'식 보도가 난무는 것이다.
 
 줄서기 기반, 피라미드식 한국 사회구조
 
 정치역학적인 측면에서 대한민국은 언제부터인가 '피라미드식 구조'의 사회 형태를 보이고 있다.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대통령이 위치하고 그 아래로 각부서 장관들, 차관들, 해당분야 인사들등이 자리하여 가장 아래에는 가장 힘없는 대중들이 위치하는 모순적인 민주사회 형태이다.
 
 따라서 대선은 자신이 줄서있는 피라미드가 사회내의 다른 피라미드들 보다 '상위 피라미드'를 차지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된다. 대선은 5년 마다 열리는 직접 민주정치의 축제날이 아닌,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우리편이 이겨야하는 5년간 벼르고 왔던 '대회'가 되는 셈이다.
 
 이렇게 '줄서기를 기반으로한 피라미드식 사회 구조'는 전 국민의 마음을 대선에 반영하고 선거를 통한 국민의 정치에의 '직접 참여'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
 

 후진국형 정치, 무책임한 언론 보도
 

 하지만 국내의 경우 '아무개가 대통령되면 최소 12년형', '아무개가 되면 누가 한자리'씩으로 몇몇 대선주자들과 지지자들 사이에 협박성, 뇌물성 '시나리오'가 씌여있어 문제이다.
 
 더 큰 문제는 이를 경계하고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들려주어야할 언론이 사실은 왜곡, 축소, 은폐하면서까지 특정후보를 무리하게 지지함으로써 본연의 역할과 사회적 기능을 상실한데에 있다.


 특정 언론사에서 자사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설이거나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현재 행보와 차이가 있을지언정, 독자들에게 사고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공정성과 다원성 측면에서 아주 중요하다.


 유창선 칼럼, "오마이"의 3세대 언론, 대안언론으로 가능성 반영


 일례로 오마이뉴스 유창선 칼럼에 '문국현 후보, 이제 사퇴의 용단 내려야'라는 기사가 실리자 아무개 언론사는 '<오마이>마저 문국현 사퇴하라'라는 자극적 제목하에 이를 왜곡 보도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의 많은 언론사들은 이 마저 '줄서기'와 '막판 지지자 바꾸기' 따위의 저급한 정치행태로 폄하하고 비하하여 국민에게 보도하고 있다. 문국현의 합당 반대는 사회내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
 
 유창선 기자처럼 이를 지지하는 자들도 있는 반면, 필자처럼 타 정치인과 달리 정치의 때가 덜 묻은 문국현 후보가 내린 용단의 선택이였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 것이다. 때묻지 않은 문국현 후보의 깨끗한 이미지로 그를 지지하는 많은 이들이 그가 정동영과 합당했을 경우에도 계속 그를 지지할 지는 미지수이다.


 단일화의 의미를 단지 '정권을 위한 희생'으로 여기지 않고, 이렇듯 다양한 의견을 수용한다는 것은 '언론의 공정성'과 '두 후보의 행보에 대한 토론 창출', '다원성'이라는 면에서 그 가치가 큰 것이다.
 

 바람직한 후보 선택 위해 성숙한 언론 필요


 언론이 한쪽의 의견만 수용하고 다른 의견은 묵살한다면 이는 사회를 반영해야 할 제 기능을 못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성숙한 언론이 제 역할을 다할 때 비로써 국민 역시 눈을 뜨고 올바른 후보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피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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