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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01 이번 수능을 보신 후배님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

이번 수능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불만도 많고.

 

아고라와 기타 토론의 장에서 많은 의견과 불만을 터뜨리시는 후배님들.

 

저는 이해찬세대로 이번 수능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알려는 생각도 없습니다.

 

단지 진짜 딱 한가지만 후배님들에게 당부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수능제도에 대해서 불만도 많고 나름대로 나쁜점, 불합리한점, 고쳐하 할점들을

 

많이 생각하셨지요?

 

그럼 내년, 내 후년에 시험을 보는 후배님들의 동생을 위해서라도

 

제발 몇달뒤에 대학생이 되었다고 지금 느끼셨던 불합리한 감정과 분노들을

 

술마시고 미팅하고 클럽가서 흔드는 동안 다 시간의 흐름속으로 흘려버리지마세요.

 

 

제가 예전 군대가기 전부터 느낀것이지만 예를 들어 두발자유화, 자유화

 

학생때는 잘도 외치더니만 대학생되어서 머리기르고 염색하고나서는 머리에서 지워버리고

 

죽음의 수능제도, 피해받은 우리세대 외치면서 대학가서 몇달지나면 남의 나라 얘기더군요.

 

여러분!! 현재의 불합리한 상황이 잡초처럼 끈질긴 이유가 무엇일까요?

 

두발자유화? 걔네 졸업하면 잠잠해져

 

죽음의 수능제도? 몇달만 지나면 또 잊어먹어

 

삼성 비자금? 괜찮아 국민들 다 까먹어

 

한화그룹 김승현 회장? 그사람이 누굴 때렸더라...?

 

제발 당사자인 여러분들이 지금 느끼시는 감정을 잊지말고 어째서 불합리한지를 파고들고

 

생각하고 공부하고 연구하고 토론해서 블로그를 만들고 카페를 만들고 모임을 만들고

 

토론하고 의견을 내고 결과를 만들어서 교육부에 건의하고 고등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듣고

 

일선 교사들과 논쟁하고 시민들의 서명을 받고 그것을 또 내년, 내 후년으로 이어가고...

 

그것이 바로 지금 후배님들을 '수능에서 자기혼자 피해봤다고 찌질대는 찐따'가 아니라

 

진정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새로운 물결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언젠가 그런 청원이 있었습니다.

 

교육부의 시도때도 없이 바뀌는 정책들에 피해보는 고등학생들이 선거권의 연령을 낮춰서

 

우리도 대통령을 뽑고 국회의원을 뽑아 교육제도를 스스로 만들어가자.

 

맞습니다. 후배님들은 충분히 그러실수 있는 나이와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니 제발 이번만큼은 속되게 말해 쉽게 끓었다 식는 '냄비'가 되지 마시고

 

은근히 끓는 '뚝배기'처럼 더 나은 우리나라를 위해 노력합시다.

 

후배님들의 위치에서, 저희들의 위치에서, 선배님들의 위치에서, 부모님들의 위치에서

 

모두가 나은방향으로 노력한다면 아무리 국회가 썩고 대통령이 맘대로 해도

 

지금처럼 짜증나는 세상이 되진 않겠지요.

 

후배님들 모두 수능보느라 수고하셨고 이제 여러분은 성인이십니다.

 

대한민국의 한사람의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합시다.

Posted by 피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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