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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9 '뉴스후' 호화 성직자 -종교의 기본도 모른다

한 사회의 도덕을 지탱해주는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종교이다. 그래서 종교는 인간의 타락을 막아주는 마지막 양심이라고 한다. 만약  그 역할이 무너지면 종교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뉴스 후' 라는 프로에서 성직자의 세금 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방영되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종교단체와 성직자들이 세금을 내지 않고 신자들이 내는 헌금을 쌈지돈 쓰듯 하는 것을 이제라도 바로잡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돈이 올바르게 구르지 못한 채 남긴 치부는 오래될 수록 썩어 들어가 치유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익이 발생하면 당연히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이 국민의 의무이다. 이런 의무를 어찌보면 성직자들 뿐만 아니라 국회도 모른 체 하며 지내오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몇 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 100개 중 우리나라에 있는 것이 50개라는 사실을 기사를 통해 알았다. 성장한 만큼 예수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할 교회가 독선과 아집에 사로 잡혀 있다면 비극이 아니겠는가. 외연 확대에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교회가 이기심에 사로잡혀 지금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험에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일부 대기업처럼 자식에게 그 자리를 대물림하는 모습까지 보여지고 있다.

 

우리 주변에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형화 된 교회를 한 번 돌아보면 알 것이다. 외형만 성장했지 그 등치만큼 예수의 길과는 반비례로 가고 있지 않나 한번 쯤 생각을 해야한다. 교회가 나아갈 길은 간데없고 집안 교회로 달려가는 모습을 언제까지 지켜보아야 하는가. 자신들의 왕국을 짓는 모습을  예수가 보았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왜 정부에서 그동안 교회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는 지 그 이유가 대체 어디에 있는 지 지금이라도 다시 돌아보아 한다.

 

성직자의 본분을 다한 한국교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 대형 교회의 모습은 더 이상 그냥 두었다가 그 끝이 무엇인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한국교회가 자신들의 교회가 되어 가고 주변에는 주차장도 개방하지 않는 모습에서 종교단체의 기본도 하지 않는다는 소리를 충분히 들을만 했다.

 

더욱 교회가 세금으로부터 무풍지대에 있다 보니까 얼마나 헌금이 들어오고 그것을 어디에 공정하게 쓰여지는 지 대다수의 헌금을 내는 신자들은 모르고 있다. 그 문제점을 잡아 줄 어떤 규율과 법도 현재는 존재하지 않아 브레이크 없는 대형트럭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교회나 개인 사찰을 더 이상 이렇게 세금 무풍지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예수와 석가의 이름을 팔아 치부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뜻이다. 성직자들은 알아야 한다. 석가와 예수가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왔는 지 말이다.

 

누가 뭐라해도 예수와 석가는 그 시대의 혁명가였다. 소외받고 가난에 힘들어 하고 권력에 피박받았던 사람들의 모습에 아파하고 슬퍼하고 대신 고뇌하고 십자가를 진 것이 아닌가. 이런 모습을 보고 배우지는 못할 망정 그의 이름을 팔아 대형 교회를 세우고 수구화 되고 자신들의 집안 교회를 만들어 가는 모습은 예수와 석가의 생각과 정반대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종교단체가 세금을 낼 수 있는 법을 제도화 시켜야 한다. 또 비리를 일으킨 성직자들을 다시 신성한 교회에 서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 오늘 날 한국교회가 외형으로 크게 성장한 것은 돈 때문이다. 그 돈의 행방을 제대로 알수 가 없어 복마전이 되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작년 사학법에 가장 많은 반대를 했던 집단이 어디인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 사학을 잡고 있는 종교 집단이 어떤 모습인지 잘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예수가 성직자들의 종아리에 회초리를 들지 못한다면 법을 통해서라도 회초리를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Posted by 피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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