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자 어머니 간증 "피랍은 재미있고 신나는 일”
동영상·편지 논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풀려난 이모씨의 어머니 조모(53)씨가 석방 전 한 선교단체에서 간증한 동영상과 억류중이던 딸에게 쓴 편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씨는 피랍자들이 석방되기 전인 지난달 18일 모 선교협회에 모인 교인들 앞에서 신앙 간증을 통해 “딸이 아프간에 간 지 한달이 됐지만…(중략)…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일을 진행시켜 나갈지 기대가 크면서 신난다고 할까 재미있다고 할까 그런 마음”이라며 “제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가 가만히 앉아 있어도 열심히 일하고 계시며 피랍자들을 보호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샘물교회에서도 이번 사태를 통해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발가벗겨 놓으셨기 때문에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했다”며 “하나님이 하나님 되실 수 있는 사건으로 결말이 나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또 억류된 딸에게 쓴 자필편지에서도 “처음 네 오빠가 전화로 (피랍사실을) 알렸을 때…엄마는 마음이 평온했다”며 “네게는 참 미안한데 엄마 아빠는 쿨쿨 잘 잤고 밥도 잘 먹었어”라고 적었다.

조씨가 간증을 한 선교협회는 지난달 간증 동영상과 편지 내용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고 이 동영상과 편지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4일 현재 각종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가 차서 도저히 말이 안 나온다. 그동안 피랍자들의 귀환을 간절히 기원했던 마음이 아깝고 분하다”며 분개하고 있다.

안양=유태영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식 피랍됐는데 "신나고 재미있는 마음", 피랍자 어머니 간증 논란

아프가니스탄에서 풀려난 한 피랍자 어머니의 간증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동영상에서 피랍자 어머니는 피랍 뉴스에 대해 "뉴스에 많은 보도가 나오지만 그걸 보면서도 나와는 아무런 상관 없는 일 같이 그냥 흘러갈 뿐"이라고 말하며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일을 진행시키고 결과를 내실지 기대가 크면서 신나고 재미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나는 딸보다도 이 나라가 더 중요하다"면서 "이건 영적인 문제인데 한국과 미국이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데 우리의 순수한 의도는 젚어져 버리고 반미단체들이 이것을 빌미로 해서 장악하려는 의도가 여기에 숨어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 역시 하나님이 알아서 하실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영상과 함께 공개된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자녀의 피랍이 `가문의 영광`이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위대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적고 있다.

피랍 한달 째였던 지난 달 중순쯤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은 `국가와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상처를 입혔는데도 오직 하나님만 찾는 모습에 경악할 뿐`이라며 분노를 넘어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7.09.05 01:06:06 입력

피랍자 어머니 간증동영상

Posted by 피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