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씨...

핫이슈 2007. 12. 2. 14:57

오랫만에 들어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이다.

약간은 재밌다는 생각도 든다.

쓰레기다.라고 주절주절 외치는 영화하나 빼고

쟁점으로 오르지 못 하는 소재가 그렇게 없나도 싶다.

 

집단광기, 완성도, CG, 디빠, 디까, 심형래, 진중권...

 

 

그래서 난 진중권 떡밥을 들고왔다.

 

1. 디워의 지지자들에 대한 해석

 

진중권은 맨 처음 백분토론에서 애국주의의 파쇼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며칠전에 본 글에선 힘없는 대중들이 디워란 영화에 자신들을 빗대어 생각해서

지지한다고 해석한다. (다각적으로 파고 드는 건 좋은데 그렇게 말을 바꿔댈거면

매번 발언할 때마다 절대적인 거마냥 노골적으로 시선 끌여들이는 표현들을 안 썼으면 좋겠다.)

하지만 충무로에 대한 대중들의 불만으로 인해 생긴

디워지지현상은 깊게 언급하지 않는다. 그는 방송에서 충무로영화가 세계적으로

발전했다고 말하고, 실제로도 몇개 영화는 나가서 해외에도 상도 받아오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몇몇 소수자들만 보고 감탄하는 영화에 그들만 둘러싸서

어째 자신들만 이 작품의 가치를 아는거마냥 으시대는게 불만스럽기만 하다.

 

실제로 국내영화판이 어떻든  대중들은 쓰레기조폭영화계란 인식을 벗어던지지 못 한다.

사실 대중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얻었던 영화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정작 사람들이 갖는 인식은

좋지 못 하다.  그들이 열렬히 지지했던 천만관객돌파 영화들도 있지만

이런 명칭이 언제부터 붙었는지 모르겠다. 뭐 실제로 그런영화들이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사람들의 영화관람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특정시즌에만

북적거리니 한 해에 1-2개의 히트작이 나와도 대중들에겐 나쁘지 않을만 싶다.

 

스크린쿼터 역시 부정적인 인식에 큰 영향을 끼쳤다. 돈 많은 배우들이 나와서

고급차 타고 나와서 한국영화를 살립시다. 하며

시위하는게 돈 없는 대중들에겐 엄청나게 아니꼬울 수 없었나보다.

 

이런 판국에 반대로 미국가서 헐리우드랑 맞짱 까겠다. 하는 영화가 나왔으니

결과가 어쨌든 눈이 안 돌아갈 수가 없다.

가스통 들고 불 속에 들어가는 꼴이라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트랜스포머를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본 나는, 디워를 보고

아, 심형래가 자신만만할 배짱이 있네. 라고 생각해버렸다.

여튼 디워나 트랜스나 둘 다 내겐 별로 좋은 생각이 들지 못 하게 하는 영화였다.

뭐 이건 내 개인감정이니 냅두고...

 

하지만 이런 것을 언급할려면 자신이 지금껏 옹호했던 충무로와 스크린쿼터제를 까야해서일까?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디워 지지현상을 아직도 꺼내면서도,

디워 지지 이유 중 하나인 대중들의 충무로에 대한 반감현상과 그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꺼내지 않는다.

 

 

2. 이런광기현상이 과연 드물까?

사실 광기현상은 드문게 아니다. 아이돌그룹의 팬클럽부터 축구팬들까지 다양하다.

이런 건 전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과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누군가가 부정적인 소리를 하면

그 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든 기분나빠하는게 대부분이다. 더구나 그게 온라인이라면 플러스알파가 된다. 일명 개티즌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심각한 언어폭력을 구사하는 그들이 취하는 행동은 처음부터 자명하다. (애초부터 논리적이었다면 진중권의 표현력을 문제삼지 않을 수도 없었지만)

언젠가 내가 디워사태에 대해 너무 필요이상으로 심하게 부풀려지는게 아닌가, 하자 이슈화되서라고 답변했던 사람이 있었다. 사실 부풀려지니까 이슈가 된 것이긴 히지만, 그만큼 디워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라고 생각할 수가 있다. 결국엔 양의 차이이다.

그래서 언론이 부정적일 수록 더 많은 반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언론이 디워에 대해 99%가 호의적이었다. 하면서 디워의 패악질에 노이즈마켓팅을 당당히 집어넣는 사람도 있었지만)

당시 디워에 대해 진중권을 비롯한 언론이 연일 호들갑 떠는 거 보면 멍한 생각도 들었다.

그 양이 문제라면 왜 2002 월드컵 때 한국편파판정 얘기 나왔을 때 신문선에게 매국노 소리했던

네티즌들을 붙잡아 디워처럼 애국주의파쇼 운운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왜 진중권에게 열광하며, 저 사람 표현이 심하다. 란 글에 악플다는 네티즌들을

안 씹었는지 모르겠다.

자신들도 그 속에 있어서 그랬던 것일까

 

3. 네티즌들이 정말 한심한 글 밖에 올리지 못 하나

백분토론부터 진중권의 디워지지자들에 대한 행동은 매우 못마땅했다. 그 이유는

그 수천의 목소리 중에 네티즌들이 했다면서 고작 뽑아낸 말이 <니가 영화만들어봐라, 유치해서>

어떻게 입에 언급할 가치도 없다는 글들 중에서 이런 글만 뽑아내는 재주가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이 후에도 그는 대한민국 사회의 디워집단광기현상 운운 하면서도

그 집단의 말에서 뽑아내서 언론에서하는 말들은 도리어 언론을 통해 대중을 매도할 뿐이었다.

진중권은 정말 그 많은 목소리 중에서 그런 가치도 없는 글들 밖에 보지 못 했는가

아니, 반박할 가치도 없다는 글들 중에서도 어떻게 요런 글만 들고 와서 인터뷰에서

꺼내드는지 알 수가 없다.

진중권은 만인 위에 군림하는 천재라도 되는걸까?그래서 다른 비평가나 언론가들도 비웃는걸까?

그래서 무지한 대중들이 어렵사리 뽑아내서 올린 글들은 쌩까고 누가와서 싸고간 똥을 들고

우주를 통찰하기라도 하는걸까

 

4. 그의 언행

예전에 그가 자신의 표현에 대해 얘기하자

자기는 상대의 하품나오는 태도를 논리적 반박으로 삼지 않는다.고 했던 글을 봤다.

나도 동감이다. 실제로도 누구도 논리적 반박으로 삼지 않는다.

 

-이게 어쩌고 저쩌고해서 요렇다구, 이 정신병동 밖의 오스트랄피테쿠스야

-그 것에 대한 답변은 니 말하는 싸가지가 없다는 것이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아, 어쩌면 그는 언젠가 어느 기사에서

내 말하는 태도가 싫어서 인정 못 한다.고 쓰인 어느 리플이 신경이 쓰였나보다.

(그걸 논리적반박이라고 보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긴 하지만-

어쨌든 다른 글들은 냅두고 요런 글만 찾아내는 재주를 보면 그도 상당한 츤데레인가보다)

 

결국엔 지 입으로도 언젠가 말했던 자신의 싹아지에 대해서 아무 반박도 하지 못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한걸 보면 어쩌면 그게 자신의 매력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내가 보기엔 그저 싹아지 없는 것뿐이겠지만, 나도 이렇게 얼굴가리고 온에서

남 까는 거 보면 내 닉네임처럼 살지 못 하는 건 분명하다.

 

사실 남에 대한 예의를 비유 맞추는걸로 얘기하는 진중권은 네티즌과 매우 흡사하다.

내가 틀린말 했나? 맞는 말이잖아. 하며 여기서 쓰고 저기서 쓰고 동조자들과

상대 비웃는 태도는 이 사람이 정말 비판하고 싶어서 얘기하는건지

아님 껀수를 잡아 시니컬하게 씹는건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여담이지만 언젠가 여기서 봤던 -여러 비평가들이 씹였지만 자기취향이라며 본 어떤 영화는 반전 운운하며 우호하면서, 디워를 재밌게 봤다는 사람들에게 디워를 아무 의문없이 볼려면 네버랜드의 주민이 되어야 한다. 식의 그런 말을 꼭 해야했나 싶다.

그는 그런 점들에 대해 자기는 관객을 비하한 적 없다며 언론을 통해 사과한 점 없지만 스스로 기사쓰면서 네티즌 사과해라. 할 처지가 되는가, 스스로 생각해봐야 된다  

Posted by 피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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